‘조몬시대 토기’부터 ‘가을풀무늬 고소데’까지… 일본 미술 5000년史 한눈에
‘조몬시대 토기’부터 ‘가을풀무늬 고소데’까지… 일본 미술 5000년史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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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마키에 다듬이질무늬 벼루 상자와 가을풀무늬 고소데.
일본의 신석기 시대인 조몬 시대(기원전 1만1000∼400년)에 유행한 토기들은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기원전 제작된 토기들과 현격히 다르다. 매끄러운 유약의 광택도, 화려한 색상도 없지만 새끼줄, 조개를 이용해 찍고 칼과 나뭇가지로 긋고 점토까지 덧대 갖가지 무늬로 채워져 장식의 극치를 보인다.
이에 비해 유약을 발라 구운, 동아시아 토기의 정점인 자기 기술은 뒤늦게 발달했다. 한반도는 삼국 시대에 이미 자기 제작 기술을 보유했고 통일 신라를 거쳐, 고려 시대에 이르러 ‘고려청자’로 아시아를 주름잡았다. 임진왜란 이후 17세기 아즈치 모모야마(安土桃山) 시대에 이르러우량저축은행이란
서야 조선의 도공을 통해 마침내 일본은 자기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내재된 예술혼을 불태우기 시작한다.
조몬 시대로부터 기원해 ‘꾸밈’ 문화를 발전시킨 헤이안(平安) 시대를 거쳐, 모모야마·에도(江戶)에 이르는 일본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명품 전시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일본의 중요문화재 7건을 포함해 엄선한 40건의모기지
미술품을 전시에 내어주며 특별전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을 공동 개최한 후지와라 마코토 도쿄국립박물관장은 지난 16일 진행된 언론공개회에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만화에 비해 일본 미술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자리는 적었다”며 “5000년 역사의 일본 미술을 알리기 위해 자신 있게 출품한다”고 말했다.
전시 초입, 조텔레마케터하는일
몬 시대 토기와 함께 관람객을 맞는 다섯 점의 화려한 자기는 일본 미술의 화려함을 예고한다. 이후 검은 유약을 바른 목기에 금가루를 흩뿌려 만든 ‘마키에 칠기’, 금박 위에 화려한 색으로 그림을 그린 병풍은 헤이안 시대 ‘꾸밈’의 미의식을 풍성히 드러낸다.
이번 전시를 놓쳐선 안 될 가장 큰 이유이자 전시의 백미는 일본의 중요문화재인 ‘가파산신청서류
을풀무늬 고소데’가 맡는다. 세 번째 전시 공간의 주제는 일본 미의식을 대표하는 ‘아와레(あはれ)’다. 벚꽃이 피고 지는 일, 단풍이 들면 반드시 낙엽이 지는 것처럼 붙잡아 세울 수 없는 자연을 바라보며 아쉬움과 찰나의 감동을 동시에 느끼는 애잔한 정서를 뜻한다. 아와레 중에서도 ‘가을꽃’은 단연 제일이다. 꽃이 필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 계절에 피고 추위가퇴직연금 가입
오기 전 서둘러 지기 때문이다.
가을풀무늬 고소데는 잠옷 겸 속옷으로 착용하는 소매가 짧은 기모노인 고소데에 장식 화풍의 대가 오가타 고린(尾形光琳·1658∼1716)이 가을풀무늬를 그려 넣은 옷이다. 고린이 그림을 그려 넣은 고소데 중 현존해 전해지는 유일한 작품으로 도라지, 국화, 싸리, 억새가 새겨져 있다. 관계자는 “이 작품을 직농협역모기지
접 보기 위해 도쿄박물관을 찾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의 국가대표급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실 양쪽으로는 거대한 규모의 가을풀꽃 병풍이 배치돼 몰입을 극대화한다. 이외에도 총 4부로 기획된 전시는 화려하고 소박한 유물을 번갈아 보여줌으로써 기쁨과 슬픔의 정서를 넘나들고 마침내 일본 문화의 근간인 ‘와(和)’를 구현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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